중국중앙방송총국(CMG)은 선저우 17호가 중국이 지난 1992년부터 유인 우주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 이후 30번째 우주 비행 임무이자 12번째 유인 우주선으로, 인류의 평화적 우주 이용을 위해 다시 한 번 중국의 지혜와 방안을 기여할 것으로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CMG에 따르면 선저우 17호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은 선저우 12호에 탑승한 적 있는 육군 대교 탕훙보(湯洪波,48)와 첫 우주 비행사 탕성제(唐勝傑,34)·장신린(江新林,35)으로 구성됐다. 이는 우주정거장 건설을 본격 시작한 이후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우주인 팀이다.
세 명의 우주 비행사는 약 6개월의 우주 체류 기간 선저우 16호 우주선과 궤도 작업 인계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 과학 및 응용 하중 궤도에 대한 실험과 함께 우주 정거장 '톈궁'의 유지·보수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우주정거장 조립체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우주정거장 운행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하며 지상 지원센터의 우주정거장 운행 관리 업무를 평가하고 우주정거장 운행 효율성과 고장 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발사된 선저우 16호의 우주인들은 선저우 17호 우주비행사와 궤도 내 순환 작업을 완료한 뒤 이달 31일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 북부의 둥펑(東風)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재 여전히 우주에 체류 중인 선저우 16호 승무원들은 궤도에서 다양한 작업을 순조롭게 마친 상태다.
CMG는 선저우 17호 우주비행사들은 체류 기간 톈저우(天舟) 7호 우주화물선과 선저우 18호 유인 우주선의 방문과 도킹을 거친 뒤, 내년 4월 둥펑 착륙장으로 귀환한다고 소개했다.
CMG는 중국의 유인 우주 사업은 인류의 평화 탐사 및 우주 이용 노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우주에 대한 인류의 과학적 인식을 높이고 인류의 활동 공간 확장 및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11월 21일, 유엔에서 열린 중국 우주탐사와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 심포지엄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모든 국가와 협력하여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우주의 신비를 공동 탐구해 나갈 것"이라며 "우주 공간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우주 기술을 촉진하여 세계 인민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CMG에 따르면 중국이 자체 개발한 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 '베이더우(北斗) 시스템'은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 항공, 해양, 수색 및 구조 분야에서 국제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촉진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74회 국제우주대회(IAC)에서 슈마흐 국제우주과학원 회장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 팀에 '로렌스 단체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창어 5호 대표단은 창어 5호의 달 연구 샘플을 곧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하면서 "세계 각국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CMG에 따르면 이번 선저우 17호 발사를 앞두고 린시창(林西強) 중국 유인우주프로젝트 대변인은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유인 우주사업은 인류의 평화적 탐색과 우주공간 활용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주정거장이 건설된 후 세계 각국이 평화적 이용, 평등 호혜, 공동 발전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선저우 17호의 우주 여행이 다시 한번 인류의 우주 탐구에 새로운 힘을 보태고 각국간 우주 협력을 촉진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