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호 혁신안'에 불쾌감..."징계 취소하면 될 걸 대사면 운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연우 기자
입력 2023-10-30 23: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콜로라도주 의원을 워싱턴DC에 갖다 놓으면 선거가 되나"

  • "징계 받은 게 앞으로 정치 행보에 큰 도움 될 수도 있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1호 혁신안'을 두고 "단순히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대사면 운운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요한 혁신위원원장의 1호 혁신안은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당내 징계를 해제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사면이란 건 죄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당에 무슨 대통령이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징계 취소 처분이 결정된다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거기에 관심도 없고 거기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징계 취소를 하고 안 하고는 내가 정치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년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징계받은 게 앞으로 정치 행보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이 제기한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에도 "(미국) 콜로라도주 의원을 워싱턴DC에 갖다 놓으면 선거가 되나"라고 맞받았다.
 
홍 시장은 다만 인 위원장의 각종 발언이 당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니라 당을 활기차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그만큼 주목받아본 일이 있었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활기차게 당이 돌아가는 걸 혼란스럽게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자체가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자신을 향해 '홍카콜라가 아닌 쉰카콜라' '당시 윤리위 징계 결정을 다시 돌아보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애들하고 싸우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
 
그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 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국민들이 정리해 준다"는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