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아프리카 재외공관 연쇄철수에 "외화벌이 루트 막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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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10-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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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제사정으로 전통 우방국과 최소한의 외교관계 유지도 벅차"

2014년 앙골라의사협회대표단이 옥류아동병원 류경구강병원 등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4년 앙골라의사협회대표단이 옥류아동병원, 류경구강병원 등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31일 북한이 최근 아프리카 등에 있는 재외 공관을 연쇄 철수한 것과 관련해 "공관의 외화벌이 루트가 막혀 운영비조차 조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공관 유지가 어려워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최소한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기도 벅찬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아프리카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북한은 우간다 주재 공관 철수에 이어 아프리카의 오랜 우방인 앙골라에서도 공관을 폐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27일 앙골라 공화국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아프리카 공관 철수 전까지 북한은 전 세계 53개국에 공관(대사관 47개, 총영사관 3개, 대표부 3개)을 운영했다. 앙골라, 우간다, 홍콩 주재 공관이 철수한다면 북한의 재외 공관은 50개로 줄어들게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수교국은 150개 나라가 넘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로 재외 공관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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