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공 법무차관 "대권 건배사는 허무맹랑한 거짓증언"

이노공 법무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자신이 ‘건배사로 대권 이야기를 언급했다’는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의 법정 증언에 “허무맹랑한 거짓 증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차관은 31일 입장을 내고 “2020년 2월 검사직을 사직했다. 한동수씨가 언급한 2020년 3월 19일 회식 자리에는 참석한 사실이 아예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연히 그날 한씨를 본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든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조차 없다”며 “의도적 거짓 증언에 대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부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손준성 검사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사건 재판에 대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들은 내용이라며, 2020년 3월 19일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간부들과 식사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을 말했다.
 

한 전 부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육사에 갔더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5·16은 중령급이 했는데 검찰로는 부장검사에 해당한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쿠데타란 말이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노공 차관에 대해 “건배사로 대권 이야기를 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한 전 부장은 이날 재판에서 윤 대통령이 고발사주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증인의 추론과 생각에 따르면 검찰총장이 당시 야당에 고발을 사주한 격인데, 실제로 (선거 전에)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총장 지시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관련된 증거나 증언이 전혀 나온 바가 없다. 그럼 증인의 추론이 틀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