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벨기에 현지시간 30일 아시아 최초로 ‘통합체계 지원위원회’(IPS 위원회)와 통합체계지원 국제규격 S-시리즈 유지 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합체계지원(IPS)이란 무기를 군에서 사용하고 수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말한다. 무기는 군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IPS 요소를 함께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무기를 분해하고 조립할 때 사용하는 공구나 운용하고 정비하는 요령이 담긴 지침서인 기술교범이 대표적인 IPS요소다.
S-시리즈는 무기체계를 운영하고 정비하는 데 필요한 통합체계지원요소를 어떤 절차로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 관리에 관한 국제 규격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기술교범 국제규격을 관장하는 S1000D 위원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IPS 위원회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IPS 분야의 국제규격을 관장하는 모든 기구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완료했다.
IPS 위원회에서 관장하는 S-시리즈 국제규격은 IPS 전반에 관한 규격인 SX000i, 수리부속 보급에 관한 S2000M, 분석 업무에 관한 S3000L 등 6개의 주요 규격과 이에 대한 입력 데이터 정의, 용어 사전, 가이드북 등 10개의 보조 규격으로 구성됐다.
IPS 위원회는 현재 해당 규격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4월 30일 두 번째 통합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하여 내년에 배포되는 S-시리즈의 개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IPS 위원회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K-방산의 세계화와 표준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우리 군의 무기체계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방산업체 수출을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한국이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