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후 다소 뜸했던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지난 31일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호주 시드니와 일본 도쿄에서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쇼케이스’를 10월 개최했다”고 전했다.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는 케이팝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해외 비즈니스 확대 지원을 목적으로 콘진원에서 개최하는 한국 대중음악 해외 쇼케이스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아시아 태평양 권역에서 한류 확산의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SXSW 시드니’와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재팬’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호주와 일본 쇼케이스에 참여하는 뮤지션을 대상으로 현지 음악 산업 및 비즈니스 관련 사전 교육, 온라인 마케팅, 현장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콘진원은 국내 캐릭터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목적으로 10월 유럽과 아시아 최대 라이선싱 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캐릭터 IP와 라이선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콘진원은 2023 브랜드 라이선싱 유럽(Brand Licensing Europe·이하 BLE)’과 ‘2023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China Licensing Expo·이하 CLE)’에 국내 캐릭터 기업 총 30개사와 참가해 K-캐릭터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 결과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512건의 상담과 약 5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K-캐릭터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CLE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라이선싱 전시회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었다. 콘진원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중국 현지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으며, 약 44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액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한국공동관에는 영실업 등 국내 대표 캐릭터, 라이선싱 기업 20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기업 중 중국 시장으로 재진출을 도모하는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이폼은 라이선스 유통 및 상품 제작 기업 △이우이황후이유한공사와 ‘토마몬’ IP를 활용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였다. ‘어글리뮤즈’의 IP 홀더 메리버스스튜디오 또한 동일 기업과 저작권 상품 구매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BLE는 전 세계 캐릭터 IP 관련 핵심 관계자가 참여하는 유럽 최대 B2B 라이선싱 전시회다.
현지 지하철 및 철도 파업으로 방문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약 300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234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과 14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액을 기록하는 등 유럽 권역 바이어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K-캐릭터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라며, “국내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권역별 주요 마켓 지원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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