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동박 원료' 60만t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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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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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3년까지 매출 6조원…'공동협의체' 구성해 협력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손잡고 대규모 동박 원료를 10년간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는 1일 롯데 시그니엘호텔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탁 포스코인터 부회장, 김병휘 포스코인터 친환경본부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하이엔드 동박 생산을 위한 원료를 2033년까지 10년간 60만톤을 공급한다. 이를 통한 기대 매출은 약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이다. 음극재에서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수요는 2021년 26만5000톤(t)에서 2025년 74만8000t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규모도 2021년 3조5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10조원 규모로 빠르게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동박 원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수거한 스크랩을 전량 원료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끌어내고, 공정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배출을 줄이게 된다.
 
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양사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향후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함과 동시에 컨설팅을 제공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기지의 원료 공급 및 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 개발과 거점 설립에도 최우선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국내외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지속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미국, 중동, 동남아 등 전 세계 80여개사와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동박 원료 공급에 있어 국내 최대 공급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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