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최근 3년간 투자해온 삼성전자 주식을 손절하고 연 금리 10%의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코로나19 직후만 하더라도 코스피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그래프에 실망한 탓이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지 않더라도 주식보단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또 다른 고금리 상품에 추가로 가입할 생각도 갖고 있다.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연 10%대 적금 상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연 금리 13%대의 적금까지 출시되자 보다 안전한 재테크에 '뭉칫돈'을 넣고 있는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달 최고 연 13.6%의 'JB슈퍼씨드 적금'을 내놓았다. 내년 3월 말까지만 판매하는 특판 상품이다.
광주은행의 '광주은행제휴적금 with 유플러스닷컴'은 최고 금리가 연 13.00%에 달한다. 5000좌 한도로 올해 말까지 판매한다.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최고 연 11%)과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최고 연 10%),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최고 연 10%) 등도 연 10% 이상의 이자를 준다.
기본금리 1%에 우대금리가 10%? "꼼꼼한 확인 필요"
다만 이들 적금은 '미끼 상품'일 가능성이 높아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적금 특판 상품은 기본금리보다 우대금리가 훨씬 높고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 조건을 달성하더라도 월 납입액이 적고 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짧은 편이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JB슈퍼씨드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3.6% 수준에 그친다. 우대금리(10%)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연 13.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정상 납입 기준 매월 1개의 씨드가 제공되는데 제공된 씨드가 슈퍼씨드인 경우에만 연 10%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슈퍼씨드를 받을 확률은 0.2% 수준으로, 마케팅을 위해 설계된 상품인 셈이다.
'광주은행제휴적금 with 유플러스닷컴'은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지정된 모바일 요금제에 가입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통신사를 LG유플러스로 옮겨야 하고 휴대전화 요금제 선택도 3가지 상품으로 제한돼 가입 조건이 까다롭다.
'데일리 워킹 적금'은 최대 11%의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상품은 기본금리 1%에 우대금리 10%로 구성돼 있다. 매일 1만보를 걷고 우리은행 마케팅 동의를 해야 하는데 6개월 이하 단기 상품이고, 하루 1만원 납입 조건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 상품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우대금리를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이 붙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JB슈퍼씨드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3.6% 수준에 그친다. 우대금리(10%)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연 13.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정상 납입 기준 매월 1개의 씨드가 제공되는데 제공된 씨드가 슈퍼씨드인 경우에만 연 10%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슈퍼씨드를 받을 확률은 0.2% 수준으로, 마케팅을 위해 설계된 상품인 셈이다.
'광주은행제휴적금 with 유플러스닷컴'은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지정된 모바일 요금제에 가입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통신사를 LG유플러스로 옮겨야 하고 휴대전화 요금제 선택도 3가지 상품으로 제한돼 가입 조건이 까다롭다.
'데일리 워킹 적금'은 최대 11%의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상품은 기본금리 1%에 우대금리 10%로 구성돼 있다. 매일 1만보를 걷고 우리은행 마케팅 동의를 해야 하는데 6개월 이하 단기 상품이고, 하루 1만원 납입 조건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 상품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우대금리를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이 붙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적금은 배트 짧게…6개월만 맡겨도 최고 금리?
복잡한 우대금리가 싫다면 기본금리가 높고 기간이 짧은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개월짜리 적금 금리가 1년짜리를 추월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고 있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만기가 짧은 상품의 금리가 더 높거나 비슷한, 이른바 '장단기 예금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4.08%(최고 우대금리 기준)로 1년 만기 상품(연 4.05%)보다 0.03%포인트 높다. 9월까지만 하더라도 1년 만기 예금 상품의 금리가 6개월 만기보다 0.1%포인트 높았지만 최근 역전됐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정기예금도 만기 6개월 상품의 금리가 연 4.05%까지 올랐다. 같은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가 연 3.96%임을 고려하면 0.09%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와 1년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가 각각 연 4.05%, 연 4%로 동일하다.
짧은 만기 예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1개월이나 3개월 만기의 초단기 예·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1개월부터 36개월까지 만기를 설정할 수 있고 △1개월 3.2% △3개월 3.8% △6개월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31일 동안 납입하는 '한달적금'을 새롭게 선보였다. 매일 하루에 한 번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5%로 적금을 납입할 때마다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8.0%까지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4.08%(최고 우대금리 기준)로 1년 만기 상품(연 4.05%)보다 0.03%포인트 높다. 9월까지만 하더라도 1년 만기 예금 상품의 금리가 6개월 만기보다 0.1%포인트 높았지만 최근 역전됐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정기예금도 만기 6개월 상품의 금리가 연 4.05%까지 올랐다. 같은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가 연 3.96%임을 고려하면 0.09%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와 1년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가 각각 연 4.05%, 연 4%로 동일하다.
짧은 만기 예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1개월이나 3개월 만기의 초단기 예·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1개월부터 36개월까지 만기를 설정할 수 있고 △1개월 3.2% △3개월 3.8% △6개월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31일 동안 납입하는 '한달적금'을 새롭게 선보였다. 매일 하루에 한 번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5%로 적금을 납입할 때마다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8.0%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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