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 장렬히 순절한 부산의 순국선열인 윤흥신 장군은 정발장군 동상(1977), 송상현 동상(1978)과 더불어 1981년 동구 초량동에 중앙대로와 접한 부지에 석상으로 건립됐다.
지난 십여 년간 녹물이 발생하며 관리상 문제가 있던 석상은 재건립과 이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산시와 관계 지자체 간의 오랜 논의 끝에 중앙대로에 위치한 기존 부지에서 위치를 일부 조정해 정발장군, 송상현공과 같이 동상으로 재건립이 결정됐다.
윤흥신 장군의 복식은 부산시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2005년 수안역 공사 중 발견된 동래읍성 해자에서 동래성 전투 당시의 모습 그대로 출토된 임진왜란기 ‘찰갑’으로 결정됐다.
윤흥신 장군의 동세는 임진왜란 최초의 승전을 거둔 이후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며, 자기의 자리에서 굳건히 버티고자 한 장군이 결의를 다지는 순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동구는 연내 동상의 건립을 목표로 행정적인 절차는 완료한 상태다.
지난 10월 30일 석상 철거를 시작으로 동상의 주물 공정이 완료되는 12월까지 순국선열에 대한 후손들의 예우를 다해 조성할 계획이다.
동상은 중앙대로에서 잘 보이는 광장의 진입부에 위치하게 돼, 향후 주민들이 광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배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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