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의 신산업 관련 시험·인증센터가 설립된다.
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시장 접견실에서 산자부 산하 비영리법인인 KTR과 신산업(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KTR은 전문 시험인증기관으로 소재·부품·융복합, 화학·환경·건설, 전기·전자·에너지,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자동차·조선‧해양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시험 성적서를 발부하고 인증하는 곳이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KTR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의 반도체 등 신산업 특화 시험평가 실증 지원 센터를 설립, 신산업 관련 기업들에 대해 시험‧인증‧컨설팅‧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용인반도체 클리스터에 입주할 KTR센터는 용인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 용인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각종 인증도 제공할 예정이다.
KTR은 6곳의 해외 지사와 43개국 209개 협력 기관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용인 지역 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신산업과 관련한 정부 공모사업도 시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KTR의 반도체 기술 시험·인증센터가 가동되게 되면 관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KTR이 용인에 큰 관심을 갖고 대형 투자까지 결정한 데 이어,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에 시험‧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용인과 나라의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반도체를 비롯한 신산업이 발전되도록 함께 큰 역할을 하면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철 KTR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등 국가 발전에 긴요한 신산업 분야 성장에 KTR이 기여하고 용인 지역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10일 이상일 시장이 과천 KTR 본원을 방문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지역 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구체화 됐다.
당시 김현철 원장은 이 시장에게 반도체 시험·인증센터 구축 계획을 설명하며 산업단지 토지 분양이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입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바로 SK그룹 고위 관계자에게 KTR의 뜻을 전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될 걸로 판단되니 KTR과 협의해 보라고 하면서 일이 진행됐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과천 본원을 비롯해 전국 29곳에 분원과 지원청을 두고 있고, 중국·유럽 등 7개 국가에 해외지원청과 시험연구소를 두고 있다. 용인에는 처인구 양지면에 KTR 전기전자에너지 연구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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