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예타 통과 시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역대 비사회간접자본(SOC)사업 최대 규모인 9500억원이 투입되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연계해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2023 제1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이 사업을 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
도는 내년 하반기 예타 통과와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될 한국광기술원 분원을 아산에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충남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는 충남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안보와도 직결된다”며 “디스플레이 산업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패키징,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산업과 융·복합을 추진해 충남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조성 방향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산소와 수분에 취약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단점을 보완하고 태양광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과 고휘도, 장수명을 구현해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나노 크기의 세계 최고 신기술이다.
산업부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기술 개발 7905억원, 기반시설 1595억원 등 9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 중 국비 규모는 7001억원에 달한다.
도는 아산시,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협업해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단 내 6400㎡(1936평) 부지에 건축면적 4000㎡(클린룸 3000㎡, 기술지원동 1000㎡) 규모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 부지사는 “사업을 밀도 있게 추진하고 경쟁력을 갖춘 충남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60여 명 규모로 한국광기술원 분원을 아산에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분원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한국광기술원, 아산시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모듈러센터 운영 계획과 기대효과
센터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 지원과 공정 전반에 걸쳐 기업들이 자유롭게 시험할 수 있는 실증시설로, 실증장비 60종을 구축해 △화소 제조 기술(25개) △패널 제조 기술(27개) △모듈 제조 기술 개발(25개) 등 3개 분야에서 77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운영 방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연접한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단을 중심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핵심 제품을 확보하고 자립 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핵심 기술은 초소형·고효율 화소기술, 고속 패널형성기술, 초대형 모듈러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 등 디스플레이 신시장 선점을 위한 3대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확보한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달성해 신시장 창출을 선도하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공정 75% 이상에 대해 자립화를 추진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메카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4000명 넘는 지역 일자리와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세부적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원천기술과 패널 생산 기술력 확보 △가격 경쟁력·시장지배력 강화 △소부장 국산화율 향상과 글로벌 소부장 기업 육성 △혁신적 기술 창업과 신규 기업‧기관 집적화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부지사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초격차 유지와 미래 신시장을 준비하기 위한 기술과 경쟁력·생산성 확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혁신공정센터와 결합된 디스플레이 분야 국내 최고·최대 기반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