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北, 해외 공관 중 4분의1 폐쇄 전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1-02 15: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공동경비구역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동경비구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이 해외 대사관을 연달아 폐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해외 공관 중 4분의1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우간다 소재 북한 대사들이 각국 정상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 두 국가는 1970년대 이후 북한과 군사 협력, 외화벌이를 위한 동상 건설 공사 등에서 협력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이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에는 주 스페인 대사관, 주 홍콩 영사관 등을 연달아 폐쇄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10개 이상의 공관을 폐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처럼 북한이 해외 공관을 연달아 폐쇄하는 것은 북한 내 재정난이 가중됨에 따라 해외 공관을 운영할 여력이 없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해외 공관 폐쇄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공관 유지가 어려워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 힘 국회의원 역시 미국 매체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재정난이 커짐에 따라 "실익이 없는 대사관들을 지금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해외 공관 폐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이터는 북한의 해외 공관 중 거의 4분의1이 폐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159개국과 공식 수교 관계를 맺고 있고, 앙골라와 우간다 대사관 철수 전까지 53개국에 공관(대사관 47개, 총영사관 3개, 대표부 3개)을 운영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프로의 설립자 채드 오 캐롤은 북한의 연쇄적인 공관 폐쇄가 "북한 외교 정책에 있어 수십년 만에 가장 큰 격변 중 하나"라며, 이는 앞으로 북한의 외교 관계와 인도적 사업 및 불법 수익 창출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