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교정 전문 기업 툴젠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다음 날 주가 하락으로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바이오 테마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 놓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툴젠은 전일 대비 3.85%(1600원) 내린 4만원에 장 마감했다. 툴젠은 장 중 5.77% 하락한 39200원에 거래되며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툴젠은 지난 31일 시간외 매매에서 종가(3만2000원)보다 2.97% 상승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0%(9600원)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지난 31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30억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환가액은 3만4847원으로 주식 총수 대비 10.68%다.
FDA가 엑사셀을 승인할 경우 최초의 크리스퍼(CRISPR) 기반 의약품이 된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DNA에서 특정 유전자를 잘라내고 교정하는 기술로 유전병 치료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툴젠은 국내 상장사 중에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회사다. 지난 23년간 1세대 징크핑커(ZFN), 2세대 탈렌(TALEN), 3세대 크리스퍼(CRISPR) 기반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왔다.
하지만 재무구조는 취약해 'FDA 승인 기대감'이라는 재료가 소멸할 경우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의 지난 3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297.88% △2022년 -2607.47% △2023년 6월 –2089.80%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9.5%라는 점에서 큰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도 내리막길이다. 툴젠의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31.97%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2021년 상장할 당시 공모가(7만원)보다 3만원이 밑돌며, 최고점 대비 –75.98%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