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가격도 저희 관점에선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이전 단계 원료로 리튬이온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회사는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NCM 매출 비중은 85%(작년 기준)에 이른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고 있다는 점은 경쟁력이다. 회사가 전구체를 생산하면 그룹 내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EM이 양극재를 만들어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그룹이 추진하는 원료 확보 사업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원자재 수급 안정화와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과 관련된 내부 통제 우려에 대해서는 "내부통제 관련 위원회를 만들고 준법지원인을 두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재발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27일 코스피 입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전 회장이 2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거래소 심사가 지연됐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6200∼4만400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약 5240억∼6369억원이며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8∼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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