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면 연준이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더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기업들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연준)이 여기서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들이 아직 종료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 지 몇 시간 후에 이뤄졌다.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지를 묻는 말에 다이먼은 “아마도 25, 50~75(bp)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 활동이 '강력한(strong)'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의 ‘견고한(solid)'보다 상향 조정된 셈이다.
다이먼은 “인플레이션이 사람들 생각보다 더 경직될 가능성이 있고, 지난 몇 년간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일 수 있다”며 “실업률도 매우 낮다.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정부들이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상황에서 연준의 양적 긴축이 10년물 국채 금리에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먼은 “어느 시점에는 시장이 뒤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낮아질 기미도 없다고 봤다. 다이먼은 “미래에 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킬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 금리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다이먼은 지난 달 “18개월 전 중앙은행들의 예상이 100%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연준을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그는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중앙은행과 정부는 이 모든 것을 전지전능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당시 다이먼 회장은 “채권 금리가 전체적으로 100bp 상승하는 것에 대비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으나 오늘날 우리가 겪는 것은 1970년대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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