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11/03/20231103102441309328.jpg)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급성장에 애플이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은 올해 4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내 성장 반등을 달성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에스트리의 미지근한 실적 전망에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장 중 한때 4% 넘게 하락했다. 월가는 애플의 4분기 매출이 4.97% 증가한 1229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특히 중화권의 3분기 매출이 1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했던 170억 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다.
블룸버그는 “이번 실적은 애플이 중국에서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중국은 일부 직장에서 애플 사용 금지령을 내린 데다가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화웨이 등 현지 기업에 중국 시장을 뺏길 것이란 월가의 우려를 잠재우려고 했다. 쿡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는 맥 및 아이패드 판매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9월 분기에 분기별 기록을 세웠다”며 “우리는 중국 도시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 상위 5개 중 4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했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인 톰 포르테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예상을 뛰어넘어서 투자자들이 안도의 숨을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상승 여력은 작았다”며 “(투자자들이) 중국 판매 부진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애플TV플러스 등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견인했다. 서비스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213억5000만 달러보다 높은 22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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