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면 남양주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왕숙 산업단지 조성 및 정보기술(IT) 기업 유치, 수소 융합클러스터 조성, GTX-B 노선 조기 개통 등 특화 산업을 추진하면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3일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경기 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자리다.
공청회에서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남양주시 비전 및 발전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제시했다.
우선 산업 측면에서 왕숙 산업단지 조성 및 정보기술(IT)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IT(팹리스)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앵커기업, 데이터센터, 팹리스 스타트업 파크,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기후변화 산업과 관련해 수소 융합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거점화 전략을 제시했는데, 왕숙 2지구, 양정동, 다산동 일원에 수소 도시 구축을 추진해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인 에스플라네이드와 같이 북한강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예술문화생태계의 복합거점으로 북한강 아트센터 건립을 제시했다.
기반 시설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GTX-B노선 조기 개통 및 마석~가평 연장, 도시철도(6·8·9호선) 연장 및 광역 버스노선 신설 등도 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양주 면적의 36.9%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족 기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별법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이양 특례를 도입하고, 수도권 규제 권역으로 조정하는 등 전략도 내세웠다.
이석범 남양주시 부시장은 공청회에서 "경기 북부 지역은 기반 시설, 산업투자, 일자리, 정주 여건, 재정자립도 등 여러 방면에서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공청회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남양주시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정 국회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회사에서 자랑스럽게 일하고 우리 주민들이 혜택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기도는 이날 포천에서 공청회를 열었으며, 오는 6일과 15일 각각 파주와 가평에서 공청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