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48)이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마약류 관리에 대한 대마·향정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가 나에게 무언가를 속이고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즉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지만, 고의성은 전면 부인한 셈이다.
앞서 이선균은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0일 소속사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 수사 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연예탐사전문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선균을 협박해 약 3억5000만원을 갈취한 A씨는 강남 지역 유흥업소 '텐프로'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3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음성'은 약 8~10개월 동안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경찰은 이선균이 조사받기 10개월 이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