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김길수(35)가 서울 시내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5일 국민일보는 전날 오후 6시 24분께 탈주범 김길수가 서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하차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뚝섬유원지역은 인근에 뚝섬 한강공원을 비롯해 어린이대공원과 서울숲 등이 가까워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YTN도 김길수가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목격된 것으로 파악돼 경찰과 교정 당국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 보니 전날 오전 7시 20분께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도주한 김길수의 서울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김길수는 지난 2일 자신의 입에 이물질을 넣어 서울구치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길수는 입원 사흘째인 4일 교도관의 눈을 피해 수갑 등을 풀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김길수를 체포하기 위해 인력을 총동원했다. 법무부 역시 이날 김길수에게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며 수배에 나섰다. 김길수는 키 175㎝, 몸무게 85㎏의 건장한 체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길수는 지난 9월 환전을 빌미로 피해자에게서 현금 7억40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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