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오는 8일 '보수 텃밭' 대구를 방문해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대구 방문 이후 오는 9일 회의에서 '3호 혁신안'을 발표한다. '3호 혁신안'의 키워드는 청년·여성 등 '다양성'이 될 전망이다. 앞서 혁신위는 1호 혁신안으로 '통합'을 강조하며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건의했다. 2호 혁신안 키워드로는 '희생'을 앞세워 현역 평가 후 하위 20% 공천 배제, 의원 정수·세비 감축을 제안했다.
인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텃밭 다지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 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연일 영남 중진의원 대상으로 인적 쇄신 압박을 펼쳤다. 이번 대구행을 통해 영남 의원들 사이에서 불거진 비난 여론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도 잇따라 만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대표님한테도 연락했고, 곧 만날 것"이라며 "비공개로 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한번 뵙고 싶고, 민주당에서도 누가 보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혁신위 구성 후 호남,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을 모두 찾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남 순천 출신의 인 위원장은 혁신위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달 30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4일에는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의 토크 콘서트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