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그동안 시설 노후 및 교육공간 부족으로 제 기능이 어려웠고 군위군 편입으로 농업정책 수요가 늘어난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舊 북부 화물터미널)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고 5일 전했다.
이는 동구 방촌동 일원의 현 농업기술센터는 1998년 완공된 이후 지역 농업인력을 육성하고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지역 농업기술 중추 기관으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개청 당시에 연간 2천 명 정도였던 교육생이 현재에는 2만여 명으로 10배 이상 늘어 교육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며, 경작 실습장도 없는 등 부지 내에서 추가 활용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게 됐다. 또한, 다양한 연령의 교육생 및 연간 10만 명 정도의 농업인이 방문함에도 주차장 및 휴게·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의 경우에는 전문 농업 수요 외에도 도시민의 자연교감을 통한 치유농업, 안전한 농산물의 확보를 위한 농산물 분석 등 다양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에 따라 늘어난 농업정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현재의 농업기술센터는 청사 공간부족으로 인해 농업인들의 새로운 수요 충족과 이와 관련한 신규 사업추진이 곤란한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대구광역시는 농업기술센터를 확장·이전할 부지를 모색해 왔으며, 최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달성군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장래 유휴 부지가 될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舊 북부화물터미널)로 이전을 결정했다.
새로운 청사에는 농업 연구시설 외에도 창업 농교육 실습장, 스마트팜, 도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체험장, 어린이 농심 체험장, 치유정원을 함께 조성해 명실상부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전 부지는 현재 농업기술센터보다 3배 정도 넓고, 도시철도 3호선(매천시장역)과 인접하고 10여 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통과하며, 북대구 및 칠곡IC와도 근접한 교통요충지로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또한, 달성군·군위군 농업기술센터와 지리적으로 중심에 위치해 중앙부처와 연계한 농업 관련 정책과 신기술 정보공유 및 확산에도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전이 확정된 舊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는 시유지이므로 보상비가 전혀 들지 않으며, 동구 방촌동의 현 농업기술센터를 매각하고, 이전사업에 지원 가능한 국비를 확보하면 별도의 추가 예산 없이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농업기술센터 이전사업은 내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설계 및 공사 추진 과정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 농업기술센터 부지는 기본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며, 향후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농업기술센터의 확장 이전으로 군위군 편입에 따라 증가한 농업정책 수요는 물론, 스마트 농업을 위한 기술개발 및 최근 수요가 급증한 일반시민을 위한 치유농업, 체험형 도시농업 등 다양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교육시설 및 사업공간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고, 대구시 농업정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시유지를 활용해 빚내지 않고 이전을 추진한 모범적인 사례로서 북구에 새로운 공공기관이 들어오게 되어 북구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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