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대 초반 '반등'…달러인덱스·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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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1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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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흘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1300원을 밑돌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하며 약보합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 상승한 1300원으로 출발한 뒤 이날 오전 1301~1302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환율은 25.1원 급락한 1297.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0 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위험 선호도가 살아난 영향이다. 여기에 공매도 금지를 계기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된 것도 환율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간밤 달러인덱스와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을 반영해 상방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105.28로 마감했다. 또한 미국 국채 입찰을 앞두고 공급 우위 속 금리 상승세 역시 강달러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경제지표의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최근 하락에 따른 숨고르기와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하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환율을 중심으로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는 최근 사흘간 60원 급락하며 주변국 통화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로 환율 트라우마가 강한 국내시장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나친 변동성 확대는 득보다 실이 많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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