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이 하마스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전이 전쟁을 방해할 것이라고 본다"며 "휴전은 인질 구출을 위한 우리 계획에 방해가 될 것이다. 하마스 대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군사적 압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이후에도 가자지구 안보에 개입할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무기한 가자지구 전반의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우리는 이스라엘이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때의 상황을 목도했다. 우리가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때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하마스 테러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 이스라엘의 전후 계획과 다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목표를 △하마스 조직원 제거와 기반 파괴 △숨은 저항세력 소탕 △새 안보체제 구축 등 3단계로 설정했다. '새 안보 체제 구축'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점령 대신 하마스 이외의 통치세력을 세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과거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는 가자지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가운데 나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특히 보건부는 이들 중 어린이가 4104명이라고 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IDF)의 지상 작전과 계속된 폭격이 민간인, 병원, 난민캠프 등과 유엔 시설에 쏟아지고 있다.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며 "가자지구가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도 규탄했다. 그는 "동시에 하마스를 비롯한 무장세력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인질 석방을 요구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콜로나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숨졌다"며 "학교, 병원, 언론인 등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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