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거나, 임상시험 데이터를 관리해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은 매년 45.7% 성장률을 보여 2027년 40억350만달러(5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삼진제약,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자체 AI 플랫폼과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최근 대웅제약은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AI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신시아는 신약 후보물질의 합성 방법과 합성 경로를 제시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다. AMS는 신시아가 제시한 경로에 따른 화학 물질 합성을 돕는 플랫폼이다.
삼진제약은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아론티어와 AI 기반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진제약은 아론티어가 보유한 플랫폼 ‘AD3’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검증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AD3은 AI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하거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론티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개발, 지난해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인 ‘케미버스’를 활용해 도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케미버스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 적응증 제안, 단백질과 약물의 결합력 예측 등을 수행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발굴한 ‘PHI-101’과 ‘PHI-501’ 등을 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PHI-101는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 1상을 진행 중이다. PHI-501는 고형암 치료제로 내년 중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술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지만, 점차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약 개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AI를 도입할 것”이라며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공동연구 협약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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