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제철소 에너지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고 에너지절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개최한 ‘에너지절감 아이디어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광양제철소는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구축하고자 에너지절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 지난 9월 한달여간 진행했다.
광양제철소는 직원들이 제출한 아이디어의 적용가능성, 기대효과,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4건 등을 선정하고 이날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제강부 김후곤 사원에게 주어졌으며, 제강공정(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의 청정도를 높이는 공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쇳물의 성분을 공정 초기 단계서부터 세밀 조정하는 과정을 진행, 이차정련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정련 공정 단축을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제안했다.
김후곤 사원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도움을 준 선후배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에너지절감을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열연부 김성준 차장과 도금부 송민정 대리는 각각 슬라브(Slab)의 열 사용 효율 극대화방법과 부생가스를 활용한 스팀 재활용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열연부 김성준 차장은 연주공장에서 만들어진 반제품인 슬라브의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슬라브 재가열을 위한 연료 사용을 절감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연주는 제강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용강을 일정한 사이즈의 슬라브로 만드는 공정이다. 김성준 차장은 연주공장에서 주조된 슬라브가 열연공장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슬라브에 보열 커버를 설치하여 이동 중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도금부 송민정 대리는 아연도금강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생가스의 열을 재환원시키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아연도금강판의 품질 확보를 위해 스팀을 활용한 건조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때 부생가스의 열을 활용하여 스팀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스팀 생산을 위한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방식의 공정혁신을 활용하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한 제선부 이강복 과장, 압연설비부 설봉일 과장, 생산기술부 이한성 대리, 에너지부 양도훈 사원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금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며 직원들의 집단지성으로 혁신적인 에너지절감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방안들이 현장에 실효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수자원 절감을 위해 인근 해수를 정화하여 용수로 재활용하는 해수담수화 설비를 운용하고, 지역사회 이해관계자와 환경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의 일원으로서 활동 경과를 대외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절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