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챈 익스피디아그룹 아시아 지역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7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호텔스닷컴은 여행객들의 여행 동기와 내년 희망 여행지 등을 종합한 '언팩 24(Unpack 24)'를 공개했다. 언팩 24는 호텔스닷컴이 자사 여행 데이터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2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제작됐다.
조이 챈 총괄은 "여행 자체를 줄이는 대신 저렴한 숙소를 고르거나 저가 항공(LCC)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여행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건재하다"면서 "익스피디아그룹 역시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수익성 모두 신기록을 달성했다. 숙박 예약액이 18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했고, 매출은 39억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9% 늘었다"고 분석했다.
인기 여행지 일본 외에도 타이베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 3분기 타이베이의 고객 수요는 60% 증가했다. 올 3분기 떠오르는 여행지는 1분기 대비 나트랑이 70% 늘었고, 홍콩이 60%, 홋카이도가 40% 증가세를 기록했다.
장거리 인기 여행지는 파리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라스베이거스 순이었다.
조이 챈 총괄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여행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라며 "한국의 드라마, 음악, 넷플릭스 같은 TV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은 해외 여행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스닷컴은 2024년을 이끌 새로운 트렌드로 '알코올 프리 여행'과 '바이브 체크인'을 꼽았다. TV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본 여행지에 방문하는 '스크린 투어리즘'도 내년도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알코올 프리 여행은 술을 마시지 않는 '논 알코올' 여행을 의미한다. 실제 한국인 여행객 76%가 내년에 '디톡스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전체 조사자 4명 중 1명은 휴가 중 음주량을 줄이고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적게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생활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음료 브랜드와 유명 인사들이 무알코올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여행업계에서도 금주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바이브 체크인' 트렌트 호텔의 전체적인 분위기(Vibe)가 호텔 선택에 중요한 지표가 되면서 떠올랐다. 호텔 검색 시 '바이브'를 언급한 고객 후기가 전년 대비 평균 1090% 증가했다. 한국인 여행객 94%도 예약 시 호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여행 계획을 짜는 사람도 내년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객 절반이 다음 여행 계획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겠다고 말했고 한국인 여행객 79%가 다음 여행 계획을 짤 때 챗 GPT를 이용하겠다고 언급했다.
데이지 유 익스피디아 브랜드 아시아 지역 PR 매니저는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원키'를 미국에서 먼저 론칭했고 내년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의 로열티를 한 번에 쌓아, 고객들에게 더 많은 리워드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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