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화재 안전 정책 기본계획'은 5년간 인명피해 10% 저감을 목표로 매년 2%씩 인명피해를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년 차인 올해 화재 건수 및 사망자 현황을 바탕으로 내년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내년도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 시행계획은 △제도개선 △안전한 환경 조성 △교육 홍보 △인프라 확보의 4대 전략이 중점이다.
우선 소방청은 제도개선 분야로 소방 안전관리 대상물 평가를 실시하여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적인 소방 안전관리 컨설팅 및 교육을 실시한다.
평가는 특급 소방 안전관리 대상물에 한해 시범적으로 실시하며, 평가 내용은 △소방 계획서 작성 △피난계획 수립 △자위소방대 구성·운영 등 소방 안전관리 업무수행에 대한 전반적 내용이다.
또 다중이용업소의 화재 안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내장식물에 대한 제품검사 체계를 도입하고, 소방관서별 이원화되어 있던 다중이용업소 실내장식물 감독 및 확인 방식을 일원화해 다중이용업소의 화재 안전 성능을 높이기로 했다.
환경 조성 분야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된 화재 예방 안전진단 결과를 분석하여 화재 예방 안전진단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내년도 평가대상인 철도시설, 항만시설 165개소에 대해 순차적으로 화재 예방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아울러 쪽방촌, 고시원 등 화재 안전 취약 대상의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및 기업 사회공헌사업 등과 연계하여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을 확대하고, 외국인 거주·반지하 주거시설 등 화재 취약 주택에 대한 안전관리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대국민 화재 예방 홍보·교육 분야에서는 장애인복지시설에 거주, 이용하는 장애인과 보호자, 관계인까지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외국인 소방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또 소방 안전관리자가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교육훈련 실습 프로그램과 전문교육을 신설하여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내·외부의 소방시설에 QR코드를 부착하여 사용 방법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하여 관계인의 초기대처 능력과 민간인의 피난 대응능력도 높이기로 했다.
화재 안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 소방 예방 정보시스템 서비스를 운영하여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체감형 분석 과제를 추진해 재난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선제적인 예방 정책도 수립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방안전원에서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소방 계획서를 작성하고 보관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개정된 서식의 빠른 적용, 변경이력의 확인 및 보관이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청은 2년 차인 올해 화재 사망자 10% 저감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일 기준 화재사망자는 총 222명이고 2년간 평균 화재사망자는 282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6년~2020년 대비 52명(15%)이 감소한 것이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화재 예방 정책의 노력이 실질적인 화재 사망자를 줄이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내년 제도개선과 화재 안전 인프라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민간 분야에서도 화재 예방을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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