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영등포 쪽방촌은 더 이상 손을 놓으면 안 되는 상태”라며 “정부에서 개선 사업을 하는 게 최우선 숙제"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에 방문해 침수, 화재 등의 재해에 취약한 주거환경을 살펴보고 쪽방촌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침수 등 재해로부터 위험을 저감하기 위해 지난 2020년도부터 영등포역, 서울역,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쪽방 밀집지역 3곳을 전면 정비하는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 장관이 방문한 영등포역 쪽방촌에는 416명이 거주 중으로, 국토부는 2022년 9월 공공주택 지구계획을 승인해 현재 내년 말 공사 착공을 목표로 보상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원 장관은 영등포 쪽방촌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주민이주와 재정착과 관련된 대책을 철저히 점검하며 "쪽방촌 정비사업은 사업 과정에서 세입자 등 주민의 내몰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 관련기관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촘촘하고 든든한 주거복지 지원'이라는 국정과제 아래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과 같이 열악한 주거지역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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