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中 건설업 생산 10% 감소시 우리나라 GDP 0.4%↓"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락 기자
입력 2023-11-08 13: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KDI 중국 건설업 위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영상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2023118
    kjhpressynacokr2023-11-08 120012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영상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건설업 생산이 10% 줄어들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0.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 구조 변화의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가 국제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중국 건설업 감소가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화학산업·광업·해운업·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 등이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 수출이 감소하면서 건설 자재 및 운송 관련 산업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이다.

거시경제 파급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중국 건설업 생산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GDP는 0.4%가량 줄어들 것으로 KDI는 추정했다. 국제산업연관 분석에는 직접 효과만 반영되므로 소득 감소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감소 등 간접적 파급효과를 포함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는 중국 건설업 생산 감소가 한 해에 모두 나타날 경우를 가정한 수치로, 여러 해에 걸쳐 생산 감소가 진행될 경우 경제 성장률 하락 폭이 그에 비례해 축소될 수 있으며, 대체 시장 확보 등으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DI는 국제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중국과 국제분업 관계 변화의 양상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제품이 가공을 거쳐 제 3국으로 재수출되는 부분은 축소된 반면 중국의 내수에 의존하는 부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 간에 활발했던 국제분업 관계가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DI는 중국의 중간재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중간재 시장에서도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에서도 중국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반면 우리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KDI 관계자는 "중국과의 국제분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뚜렷한 대응을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수출 및 투자시장 다변화를 통한 위험 분산 전략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구조 개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