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분기 매출 8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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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1-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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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쿠팡이 올해 3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2022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2010년 창립 이후 첫 연간 영업이익(별도 기준)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46억원(8748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10.39원 기준)으로 원화 기준 전년 동기(1037억원) 대비 11%, 달러 기준으로는 1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늘었다. 달러 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분기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한 쿠팡은 10개월 만에 8조원 벽도 뚫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3분기 1215억원(9067만 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1196억원(9130만 달러)이었다. 다만 달러 기준 당기순익은 1% 늘어 원화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3분기 대비 올 3분기 환율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올 3분기 고객 성장률은 2022년 1분기(13%)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9만7040원(303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쿠팡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분야 3분기 매출은 7조8178억원(59억6602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 18% 늘었다.
 
이번 쿠팡 실적에는 대만 시장 성장도 큰 몫을 했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 2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 안에 3호 풀필먼트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만 로켓배송은 출시 첫해(지난해 10월)에 한국 로켓배송이 첫해 성장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에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실제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분야 3분기 매출은 41% 늘어난 2850억원(2억1752만 달러)을 기록했다.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손실도 늘어났다.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107억원(1억6082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1억1700만 달러가량 늘었다.
 
매출 총이익은 27% 증가한 16억 달러다. 조정 에비타 이익은 2억3867만 달러로 22% 늘어났다. 쿠팡은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 회계 기준이 총액에서 순액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가량 더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흑자는 4448억원(3억419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2288억원 영업손실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김 의장은 다년간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며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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