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 이후 걸핏하면 나오는 (민주당의) 탄핵 주장에 이제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으로 강행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탄핵 소추안까지 통과시켜 주무부처 장관의 공백을 야기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도 탄핵을 거론해 왔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눈에 가시라도 되는 냥 탄핵과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무위원회에 대한 습관성 탄핵과 해임, 무분별한 국정조사는 국회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가로막고 갈등만 키워낼 뿐" 이라며 민주당에 탄핵안 즉각 중단을 요청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 추진에 "비상식적인 억지"라며 "(민주당이) 탄핵 카드를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정쟁 유발에 탁월한 효과를 갖기 때문일 것"이라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1987년 현행 헌법 이후 36년 간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모두 6차례인데, 그 중 절반이 지난 1년 새 민주당이 한 일"이라며 "현 정부 들어 민주당이 탄핵의 표적으로 삼은 장관급만 최소 6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부 여당에 흠집을 내는 것 만이 야당으로서 유능함을 인정받는 길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며 "국익과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 의회 폭거는 결국 심판의 부메랑이 돼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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