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인재위원장은 민주당의 인재 발굴을 비롯해 영입·양성·육성 등 인적 자원 정책을 수립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과거 민주당의 '인재영입위원회'는 당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했지만 이 대표가 장을 맡은 인재위원회는 당 내·외부 인재를 골고루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인재 영입이 사무총장, 민주연구원, 정책위원회 등 당내 시스템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인재위원장에 앉은 것을 두고 친명 공천을 위한 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은 앞서 총선기획단 단장에도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총선기획단 내부 인사들도 친명계 인사로 편중돼 당내에서는 인재위원장만이라도 외부 인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는 이어 "총선기획단도 친명, 인재위원장은 이 대표 본인이니 당 안팎에서 충성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민주당 내의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고 당 대표 개인에 대한 맹목적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탈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아니다'는 아니고, 그런 것은 걸리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거취 표명 마지노선을 12월이라 밝혔다.
조 의원은 또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친명 일색의 당 조직에 현 대표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원외 조직이 생겨 그들이 다 총선 출마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비명계 또 다른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지난 7일 신당 합류에 대해 "가능성은 어느 경우나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역시 한 달 내로 거취 표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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