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7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157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0조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 e커머스, 하이마트에서 전개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마트 부문의 매출은 1조5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신장했다. 슈퍼는 매출 3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6% 증가했다. 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슈퍼도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2016년 이후 7년 만의 연간 흑자 달성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 부문도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매출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신장했고, 영업손실은 2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150억원)을 크게 개선했다. 하이마트는 매출이 7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줄었고, 영업이익은 50배 이상 폭증한 36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홈쇼핑과 컬처웍스는 실적이 악화됐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2190억(-14.3%), 영업손실 80억(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컬처웍스 3분기 매출 1540억(-18.2%), 영업이익 30억(-85.1%)의 실적을 거뒀다. 영화 산업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관람객 수가 감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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