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퍼엉 네오리진 중국 부사장 "韓 게임 판호 발급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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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송하준 기자
입력 2023-11-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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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형 게임사도 판호 어려워, 韓 IP 인수도 적극 나서겠다"

천치퍼엉 네오리진 중국 부사장이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뮤조이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천치퍼엉 네오리진 중국 부사장이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뮤조이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중국 정부가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외국 기업들에게 내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네오리진이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2007년 정보보안 솔루션 업체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오리진은 2020년 8월 중국계 게임기업 뮤조이에 인수됐다. 이후 네오리진은 적자에 시달리던 보안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고 게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뮤조이가 갖고 있는 중국 게임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천치퍼엉 네오리진 중국 부사장은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네오리진이 도울 수 있다"며 "중국 정부에서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를 잘 발급해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중국 게임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오리진은 한국 게임 IP(저작물)를 적극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기업 뮤조이 산하에 있어 정부 규제에 막히지 않는다는 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천 부사장은 "대한민국 개발사의 게임 판권을 대량으로 사들일 계획이 있다"며 "넷마블 등 국내 대형 퍼블리셔와 같은 역할을 네오리진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퍼블리셔당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한도를 두고 있어 벤더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자구책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다. 천 부사장은 "한국에서 유명한 게임인 '포트리스'와 '묵향' IP 인수를 시도했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 성사되지 못했다"며 "지스타를 비롯한 게임 행사에 참석해 인지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 부사장은 "회사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며 "첫 번째는 pc게임에서 흥행을 했었던 '루나리버스'와 같이 검증된 IP(저작물)를 인수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중국 내에서 흥행했던 게임 IP를 세계 시장에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네오리진의 대표 IP로는 '여신전쟁', '루나리버스'가 있다. '따썽왕'(서유기 각색 작품) 거래까지 성사되면 3개를 보유하게 된다"며 "최근 홍콩에서 굉장히 유명한 만화가가 그린 '따썽왕' 작품의 저작권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마쳤다. 거래조건은 어느정도 협의가 되어 올해 내에는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신전쟁'은 현재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3개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출시 이후 올해 6월말까지 누적 다운로드 약 500만, 누적 매출 718억원을 달성했다. 150여개 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매출비중은 미국 40.7%, 한국 17.8%, 홍콩·마카오·대만 10.5%, 일본 6.3%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로 집중돼 있다. '여신전쟁' IP를 활용해 다른 장르의 게임도 개발할 예정이다. '루나 리버스'도 지난 9월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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