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금리차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개월 연속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80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순유출은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돈보다 회수한 돈이 더 많다는 뜻으로, 10월 말 원달러 환율 1350.5원을 기준으로 약 3조7544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이로써 8월 17억 달러, 9월 14억3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출 기조가 이어졌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투자 자금 순유출액이 각각 27억8000만 달러, 5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과 관련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 폭이 커졌으며 채권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8bp 상승했다. 프리미엄의 상승은 해당 국채의 부도 위험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의 영향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올랐지만 지난해 평균(42bp)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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