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 중 1인당 직원 급여가 가장 많았던 곳은 GS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50개 주요 건설사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61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 매출 상위 50개사의 올해 상반기 인건비 급여 총액은 2조62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이들 건설사의 직원 수는 6만4819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직원 수에는 건설사의 미등기 임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급여 총액과 직원 수를 감안한 1인당 급여는 3610만원으로 산정됐다. 상반기가 6개월임을 감안하면 건설사 직원들은 1인당 월 평균 600만원이 조금 넘는 급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올 상반기 기준 1인당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건설사는 GS건설로 파악됐다. GS건설은 상반기 직원 3145억원을 직원 5384명에게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5842만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것이다.
GS건설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1인당 급여 563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급여 총액이 4039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많았으나 직원 수가 7174명으로 GS건설보다 더 많았다.
대우건설도 1인당 4914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급여 총액 2901억원을 5903명의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그 외 매출 기준 40위권대인 삼일기업공사의 1인당 급여가 4431만원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띄었다. 삼일기업공사의 1인당 급여 수준은 유사한 매출을 기록한 건설사가 2200만~2800만원 수준에 그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삼일기업공사는 24억원의 급여 총액을 54명의 직원에게 지급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은 경기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꾸준히 인력과 급여를 늘려왔다"며 "내년에도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 인건비에 대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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