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내 공연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4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이하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내년 1월 3일부터 1월 14일까지 총 12일간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CJ아지트 대학로 외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2023년부터 이어온 ‘공존(Coexistence):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이라는 주제를 이어간다.
이번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바쁜 일상과 학업으로 지친 어린이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채우는 총 9편의 공연을 준비했다. 10개월 영유아부터 10대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들로 구성됐다.
먼저 심사위원들이 엄선하여 선정한 7개의 대표공연에는 나무 신을 살리기 위한 요원들의 서커스가 펼쳐지는 ‘목림삼(木林森)’(64J(줄))을 비롯해,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故 하마다 히로스테의 원작 ‘울어버린 빨간 오니’를 재해석한 신체극 ‘막대뚝딱 피지컬 ‘뿔난 오니’’(신비한 움직임 사전)가 꼽혔다.
고래마을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바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공연 ‘고래바위에서 기다려’(햇살놀이터), 관심을 기다리는 요괴 어둑시니와 과도한 관심이 힘겨운 인간 아이의 만남을 다룬 연극 ‘어둑시니’(창작조적 성찬파), 줄을 활용한 오브제극과 달리는 말 인형이 등장하는 테이블인형극 두 편을 함께 즐기는 광대극 ‘일장일딴 컬렉션: 줄로하는 공연, 돌연한 출발’(일장일딴 컴퍼니), 청소년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상실을 극복해가는 10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극 ‘원테이블 식당’(극단 불한당들의 세계사)도 만날 수 있다.
올해부터 겨울축제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신인선 대표(인형극연구소 INS)가 직접 선정한 ‘예술감독 초이스’ 공연 2편도 무대 위에 선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의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오감체험 무용극 ‘쿵쿵쿵’(고블린파티)과 10~18개월 아기와 가족을 위한 연극 및 작은 음악회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 하고 솟아오르는’(티키와 타카)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특별전시 프로그램도 있다. 재난지역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강제욱의 드로잉 퍼포먼스 ‘사물들의 우주’가 마련됐다. 버려지는 무대세트의 신박한 재활용으로 키네틱 동물 오브제를 만드는 무대미술가 박찬호의 리사이클링 전시 ‘나무 스테이지’는 친근한 방식으로 환경오염 문제와 활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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