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최고의 맛집은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에 있을까. 아시아 최고의 맛집 대결이 내년 3월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아시아권에서 제일 맛있는 식당을 뽑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s· ‘A50B’)’ 개최 도시로 서울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A50B’는 미식 평가 분야에서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손꼽히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W50B’)의 아시아권 대회다.
‘A50B’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싱가포르, 방콕,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관광도시에서만 개최돼 왔다.
최근 K-푸드, K-미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제적인 미식도시 서울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미식 대회에 선정되면 세계미식가들의 수요를 창출시킬 뿐 아니라 관광수요 창출에도 일조한다.
이런 가운데 내년 3월 세계적인 유명 셰프들과 미식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미식 행사가 서울 개최가 확정돼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이 대회는 3월 마지막 주에 열리지만 개최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의 유명 호텔이나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 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미식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한다.
시는 "서울만의 고유한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지닌 특별한 장소에서 아시아 최고의 식당을 발표하는 ‘A50B’ 시상식과 만찬, 간담회 등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다음달 주최 측인 영국의 ‘50 베스트’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고부가 관광자원으로의 잠재력이 높은 K-푸드를 관광 상품화하고 대한민국 대표 미식 관광지인 수도 서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힘을 모아 이 대회를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한식의 매력과 서울미식 고유의 차별성을 다채롭게 선보여, 글로벌 미식도시 서울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이 향후 서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열린 이 대회에서 △모수(15위) △온지음(23위) △밍글스(28위) △본앤브레드(47위) 등 서울의 한식당 4곳이 선정됐다. 이들 식당은 시가 해마다 열고 있는 ‘서울미식 100선’에도 4년 연속 선정됐다.
모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업해 서울을 거쳐 최근 홍콩까지 진출한 안성재 세프의 파인 다이닝이다. 서울 이태원에 있다. 가격은 런치코스 21만원, 디너코스 37만원이다.
온지음은 조선 왕조 궁중음식 이수자 조은희세프와 박성배 세프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 효자동에 있다. 점심은 14만원, 저녁은 22만원이다.
밍글스는 한국적 DNA를 기반으로 창작성이 돋보이는 요리를 강민구 세프가 선보이고 있다. 서울 도산대로에 있으며 점심코스 28만원, 저녁코스 32만원이다.
본앤브레드는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 열풍을 불러일으킨 식당이다. 서울 마장동에서 나고자란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아시아 최고의 미식 축제인 ‘A50B’의 서울 유치는 그동안 서울시가 서울미식주간, 서울미식100선 등 미식의 관광 상품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면서 “이 대회를 발판 삼아 서울미식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세계적인 미식 관광지로 브랜딩해 3000만 관광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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