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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재미' 잡고 대중성 노리는 '다크앤다커 모바일'…변수는 '법적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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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11-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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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 내년 상반기 기대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 기존 '다크앤다커'와 유사한 플레이 경험으로 재미 선사

  • 다만 원작 게임사와 넥슨 간 법적 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

  • 원작 장점에 모바일 특징 잘 살렸지만 소송 결과가 '변수'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플레이 장면.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3'에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출품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한다. 최근 서구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1인칭 슈팅 배틀로얄 게임에 RPG 요소를 첨가한 형태의 게임)' 시장을 공략해 '배틀그라운드' 이외 또 다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원작격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가 처해 있는 넥슨과의 법적인 문제는 앞으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 산하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게임 내 사용된 모든 애셋(asset)은 블루홀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실제 블루홀스튜디오는 다크앤다커와 동일한 장르인 '프로젝트AB'를 개발해 왔다. 다만 현재 PC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지난 8월 맺어 해당 이름을 타이틀로 썼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서울 역삼 크래프톤 사무실에서 미리 플레이해 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 게임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지하감옥을 무대로 한 맵과 고블린 등의 몬스터·클래스(직업) 등이 원작과 같았고, 곳곳에 배치된 함정과 시간이 지나면서 맵이 좁아지는 '자기장' 시스템, 현실감에 중점을 둔 느리고 둔중한 움직임 등 원작 특유의 여러 요소들이 그대로 재현됐다. 적의 공격 하나하나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적을 물리칠 때 무작정 돌진하기보다는 적절히 공격을 피하면서 치고 빠지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유사했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스크린샷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스크린샷. [사진=크래프톤]
모바일 특성상 조작법은 전반적으로 간편하게 바뀌었고 시점도 원작과 달리 3인칭이었다. 여기에 캐릭터의 능력치 등을 올려주는 '석상' 등 원작에는 없는 요소도 생겼다. 원작 게임이 높은 난도로 유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편의 요소를 강화해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도로 보였다. 이날 플레이한 시연 빌드가 정식 출시 버전보다 쉽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적절한 조작만 뒷받침된다면 어렵지 않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원작보다 대중성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같은 익스트랙션 RPG 장르는 최근 서구권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다크앤다커 역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단계부터 입소문을 타며 북미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는 중이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본부장은 "'다크앤다커'가 이미 해당 장르의 대명사가 됐다"며 '다크앤다커' IP의 강력한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이 기존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AB 초기 개발 버전의 모습 크래프톤은 이후 이 게임의 제목을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바꿔 출시 예정이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기존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AB' 초기 개발 버전의 모습. 크래프톤은 이후 이 게임의 제목을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바꿔 출시 예정이다. [사진=크래프톤]
다만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미공개 게임인 '프로젝트 P3'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퇴사 전후 이를 무단으로 반출해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넥슨은 이에 아이언메이스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를 막기 위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단행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크래프톤이 지난 8월 다크앤다커 IP 라이선스 계약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게임업계에 파장이 일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임우열 수석본부장은 게임 제작 과정에서 아이언메이스의 조언을 구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IP 라이선스 계약만을 맺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게임 자체는 어디까지나 블루홀스튜디오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무단 유출한 것이 맞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의 라이선스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크래프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증폭됐다. 이와 관련 크래프톤은 소송 결과에 따라 출시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고 저희 운영방안에 따라 합리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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