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식전행사로 동해시 여성단체협의회의 흥겨운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전통합동혼례식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전통합동훈례식에 참석은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해 이동호 동해시의장과 지역의 각 사회단체장과 내외귀빈 그리고 바르게살기운동 동해시협의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덕담을 통해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앞으로 삶의 여정을 함께 나가는 아주 특별한 약속”이라며 “금일 전통혼례은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이 담긴 전통혼례식이며 신랑 신부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오늘의 축복된 이 순간을 생각하면 더 단단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두 쌍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축사를 갈음했다.
이동호 동해시의장은 덕담을 통해 “사람의 생애 중 가장 축복된 것이 혼례이며 또한 전통혼례의 모든 절차에는 우리 전통양식이 담겨져 있고 아울러 일상의 염원도 담겨져 있다”면서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드리면 두 부부의 앞날에 항상 배려와 믿음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다 같이 두 쌍의 부부를 위해 큰 축복을 기원하자”면서 축사를 갈음했다.
이어 이은일 바르게살기운동 북삼동위원회 위원장이 진행하는 전통혼례예식이 거행됐다
전통혼례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친영례
친영례란 신부 집에 온 신랑을 맞이하는 의례이다. 신랑과 기럭아비가 입장인한 후 기러기을 신랑에게 전달하고 신부댁에서 신랑을 인사와 함께 맞이하는 단계이다.
2. 전안례
전안례는 신랑이 기러기를 신부 댁에 전달하면서 혼인에 대한 승낙을 구하는 의례이다. 한번 짝을 맺으면 다시는 새로 짝을 짓지 않는 기러기 제럼 백년해로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3. 교배례
교배례는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서로 큰절을 하면서 배우자를 공경하고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의식이다.
4. 합근례
합근례는 신부와 신랑이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의례이다. 이는 부부로서 인연을 맺은 것을 의미하며 부부의 화합과 혼례식이 성사됨을 알리는 의식이다.
5. 성혼례
성혼례란 혼례가 성립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부와 신랑이 양가 부모님을 비롯한 내빈에게 큰절을 올린다.
6. 예필철상
예필철상은 혼례의 마침을 알리는 의례이다. 신링 신부 퇴장과 함께 혼례상을 정리하고 혼례를 마무리한다.
한편, 이번 전통혼례에서는 청사초롱을 든 고사리손의 어린 아동이 아장아장 걸음을 걸으며 귀여움을 자아냈고, 오징어 탈을 쓴 함제비는 익살스런 행동과 우렁찬 목소리로 “함 사세요”를 외쳐 참석자들에게 쌈지돈을 받아내는 모습을 나타내 주위를 웃음으로 가득차게 했다.
아울러, 바르게살기운동 동해시협의회에서 올해로 제27회째 개최된 전통합동훈례식은 잊혀져가는 우리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후손들에게는 조상들의 훌륭한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한 장이 되어 큰 의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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