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이들이 비공개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들이 만남을 전격 공개하면서 '이준석 신당 창당'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허은아 국회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지난 11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린다.
더욱이 이들이 회동 후인 오후 10시 52분 전후로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동시 다발적으로 게시하면서, 이들의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포함한 5명이 회의를 하는 듯한 사진을 공유하며 "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의 작전이 이해가 갑니다"라고 적었다.
허 의원은 지난 3월 전당대회 때 촬영한 듯한 사진을 올리며 "그때 그 각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허 의원과 함께 김 전 최고위원, 천 위원장, 이 도의원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천 위원장도 같은 날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때는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는 글을, 이 도의원은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글을 각자 SNS에 남겼다.
이 전 대표는 12월 말까지 당의 변화가 없다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전날 이 전 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번에 천아용인팀이 전당대회에 나가서 당원의 한 15~18% 정도 사이의 표를 얻었다면 당원만 해도 최소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10만명을 넘는다는 거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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