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용기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훈련 도중 지중해에서 추락해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던 군인 5명이 사망했다.
12일 CNN 등에 따르면 미군유럽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진 일상적인 공중급유 작전 중 5명을 태운 미군 군용기가 사고로 인해 지난 10일 지중해에 추락했다"며 "탑승한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미군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들은 M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승무원들이었으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 피격을 당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명의 군 당국자를 인용, 미군 헬리콥터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해당 부대원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 증파됐다고 보도했다.
WP는 "해당 계획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의 잠재적 대피 가능성에 대한 대비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해당 헬리콥터는 키프로스 남동부 해안에서 추락했으며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은 피격 가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항공기 출격은 순전히 훈련과 관련 있었던 것으로, 적대적인 활동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헬리콥터 추락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훈련 중 숨진 5명의 미군에게 애도를 표한다. 군인들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조국을 수호하는 남녀들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사건"라며 "그들은 미국을 대표한다. 그들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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