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소방자동차 교통사고 절반 이상 교차로에서 발생...소방청, 사고 저감 대책 추진 

  • 최근 3년간 소방차 교통사고 매년 증가…연평균 204건, 소방대원 부상 173건

  • 최근 3년간 총 612건 중 321건이 교차로에서 발생…차종은 구급차가 가장 많아

  • 교차로 진입할 땐 좌우 살피며 서행, 우선 멈춤, 길터주기 등 양보운전 등 당부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 사전훈련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 사전훈련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이 최근 3년간 소방 자동차의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며 교통사고 저감 대책 추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방차 교통사고는 총 612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평균 204건, 173명의 소방대원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612건 중 소방 차량별로는 구급차가 413건(67%)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유형별로는 교차로 내·부근에서 321건(52%)으로 구급차 출동 중 교차로에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8월 21일 충남 천안시 불당동 교차로에서 벌어진 구급차와 승용차 간의 교통사고로 환자의 보호자가 숨지고 구급대원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교차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커진 상황이다. 

소방청은 당시 사고에서 편도 5~6차선 도로로 직진 주행하던 승용차가 1·2차선에 멈춰 선 차량을 좌회전 신호대기 차량으로 인식해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직진했으며, 1‧2차선에 정차한 차량이 시야를 가려 사각지대가 발생해 구급차와 승용차 상호 간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교통사고 공학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차량 속도가 빠를수록 운전자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전방의 시공간 범위도 좁아져 사고 발생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 방지 대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내부적으로 긴급차량 운전자의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교차로 안전운전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제 도로환경과 유사한 교육시설을 활용하여 소방 차량 운행 교육‧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향후 국립소방연구원과 ‘소방차 안전운전 가이드’ 교육자료도 합동 제작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 행동 요령으로는 △교차로 진입 시 좌우 살피며 서행 운전 △긴급차량 발견 시 우선 멈춤 △길 터주기 등 양보 운전을 당부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차량 운전 시 교차로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경광등을 비추면서 출동하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있다면 일단 잠시 멈추거나 길을 터주고, 특히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주의 깊게 좌우를 살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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