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일부 시설에서 빈대가 발생함에 따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지난 9일 아산시에 따르면 전날 시내의 한 원룸에서 2건의 빈대 출몰 신고가 접수됐고 실제 빈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청양지역에서는 아직 빈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으나, 청양군보건의료원(원장 김상경)이 선제적인 집중 방제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보건의료원은 지난 8일 빈대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3개 대응반을 구성했고 빈대 발생 감시 모니터링을 위해 보건의료원 감염병예방팀에 24시간 상황실을 꾸렸다.
또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생 취약시설 127곳에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자체적으로 빈대 발생을 감시하도록 조치했다.
그중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군청 위생팀과 함께 직접 합동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방역담당자에 따르면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의 피를 빨기 때문에 침대 등 잠자는 곳 가까이 서식하므로 침구류의 이음새, 침대, 주변 가구 틈새, 벽과 콘센트 등의 틈새를 확인하면 발견할 수 있다.
빈대가 발견되는 경우 오염된 물품 폐기와 50~60℃의 스팀 청소 또는 건조기에 처리하거나 진공청소기로 흡입하여 밀봉하여 버리도록 한다. 물리적 방제를 먼저 시도하고, 화학적 방제는 빈대용으로 승인된 살충제를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 등을 제외하고 보조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보건의료원 관계자 “현재까지 빈대로 질병이 매개된 역학적 보고는 없는 만큼 과도한 불안을 느낄 필요는 없으나 물리면 가려운 증상과 드물게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빈대가 발견되는 경우 충청남도 콜센터 120번 또는 보건의료원 상황실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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