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넉달째 둔화...내국인 제조업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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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3-11-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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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4만2000명(2.3%)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6월 37만5000명에서 7월 37만3000명, 8월 36만2000명, 9월 35만9000명, 지난달 34만2000명으로 4개월 연속 작아졌다.

늘어난 가입자 가운데 13만9000명(40.6%)은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였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 대비 11만7000명 증가한 382만8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1만7000명(3.2%)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한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보다 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 내국인 가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줄어들기는 2021년 2월(-2000명) 이후 32개월 만이다.

고용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89.4%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1만6000명 늘어난 105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245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감소세는 14개월째 이어졌다. 지난달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45만 3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3만 2000명, 1.3% 줄며 지난해 9월부터 감소를 거듭했다.

나머지 연령대는 가입자가 늘었다. 증가 폭은 60세 이상(20만명), 50대(10만명), 30대(7만3000명), 40대(2000명) 순으로 컸다.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3000명(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91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5억원(11.2%) 늘었다. 수급자는 3만1000명(5.9%) 많아진 56만6000명이었다. 1인당 지급액은 7만7000원(5.0%) 늘어난 160만8000원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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