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무시해" 건물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평소 자신을 무시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이 검거됐다.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9시 32분쯤 KTX 강릉역 역사 앞에서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영등포 숙박업소 주변에 숨어있던 A씨는 오후 5시 30분 도주했다. 이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A씨를 강릉에서 검거했다. 

A씨의 도주를 도운 숙박업소 주인 C씨도 긴급 체포됐다. 그는 A씨가 자신의 업소로 도망치자 도주 경로를 비추는 CCTV를 삭제했다. 

한편, A씨는 B씨가 자신을 무시해 살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건물 6층에 있는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출근한 B씨를 옥상으로 데려가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공모 여부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