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SKT)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담은 글로벌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SKT는 국제 조직인 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TCFD)의 권고안을 반영한 '2023년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TCFD 보고서를 발간한 건 국내 통신 업계 중 최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지난 2015년 설립한 TCFD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 지침을 세우고 관련 권고안을 제시한다.
SKT는 이번 보고서에서 고탄소에서 저탄소 사회로 가는 경로에서 기후변화가 SKT에 미칠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 TCFD 권고안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보고서 인사말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그 속에서 기회의 요인을 모색하고자 TCFD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잠재적인 리스크와 기회, 당사 대응 전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녹색금융협의체(NGFS)·기후변화정부협의체(IPCC) 등 글로벌 기관에서 제시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 환경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리스크 분석 시 핵심 역할을 한 SKT 물리적 리스크 평가 기계학습 모델은 전국에 위치한 SKT 사옥과 통신 장비가 산불·산사태·폭염·폭우·폭설 등 주요 물리적 요인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알려준다. SKT는 이를 통해 미래 위협 요인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SKT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했고 작년에는 국내 통신 업계 최초로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통과했다.
유 대표는 "기존의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고도화 하는 한편, 전체 통신 자산에 대한 주요 리스크의 노출도를 정량적으로 산정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한 진정성 있는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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