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미중 정상회담 앞둔 관망세 속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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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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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독자 운영체계 '훙멍' 테마주 10% 급등

중국 상하이의 한 주가 지수를 보여주는 스크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ET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주가 지수를 보여주는 스크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13일 중국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관망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56포인트(0.25%) 상승한 3046.53, 선전성분지수는 10.29포인트(0.10%) 오른 9988.83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7.08포인트(0.20%) 밀린 3579.41,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3.98포인트(0.20%) 뛴 2009.2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14억4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1억60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2억8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회의감이 교차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참석을 위해 14~17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그 기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날 논평과 칼럼을 통해 미중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날 논평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력은 세계평화와 번영에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과 미국이 손을 잡으면 양국과 세계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역사적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제하의 칼럼을 통해 "양국은 대화와 교류를 통해 관계를 안정시키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방산, 인공지능, 철강, 석유, 석탄 등 관련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고, 반면 증권, 은행, 의약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은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鴻蒙·Harmony) 테마주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화웨이가 훙멍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프로그래머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화웨이는 훙멍과 안드로이드가 더이상 호환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훙멍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소셜·비디오·게임·콘텐츠·금융·여행 등 18개 분야에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훙멍은 세계 및 중국 시장 점유율이 각각 2%, 16%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

종목별로 보면 지우롄커지, 다화즈넝, 성퉁권 등이 모두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30% 뛴 1만7426.21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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