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NHN, 국내 초거대규모 AI 생태계 확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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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11-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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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솔트룩스
[사진=솔트룩스]
솔트룩스가 자연어처리 전문 기업 NHN 다이퀘스트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솔트룩스는 자연어처리 및 인공지능 최대 그룹의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 13일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등 약 156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2만3050원에 신주 67만8373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NHN(67만8373주)이다. 

지난해 기준 양사의 통합 매출은 455억원이었다. 올해는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확고한 업계 1위가 된다. 

다이퀘스트는 전자상거래 부문 검색 및 챗봇 서비스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자연어 처리 핵심 원천 기술의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플랫폼의 기반 기술개발 및 솔루션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고객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B2B 검색 및 챗봇 서비스, AICC 구축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 지난 5년간 연 매출이 1.5배 이상 성장했다. AI 사업화 가능 인력 약 150명을 보유하고 있다. 

NHN은 게임,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간 연결 매출액 2조원 이상, 임직원 약 5200명 규모의 글로벌 IT 기업으로 지난 2017년 다이퀘스트를 계열 편입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솔트룩스와 다이퀘스트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상호 보완, 인공지능 사업에 있어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선 솔트룩스는 루시아(LUXIA) GPT와 벡터 DB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신기술을 다이퀘스트에 제공하여 차세대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나선다. 

또한 오랜 시간 축적된 전문 도메인의 다수 고객을 활용하여 교차판매 등으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이퀘스트는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에 최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솔트룩스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수행 능력 향상도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결합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개발 및 사업화 전문 인력 약 580명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 최대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대형 프로젝트들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는 "양사가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 그리고 매출 파이프라인이 결합되는 이번 인수합병은 업계에 큰 파장과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솔트룩스가 루시아(LUXIA) GPT 등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한 R&D 비용 회수를 가속화하고, 수익성 향상과 흑자 전환 시기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솔트룩스는 NHN과 얼라이언스를 통해 초대규모 AI 사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협업 모델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것으로, 양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NHN 사업에 AI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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