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먹거리 물가 점검을 위해 마트를 찾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등 식품 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 부총리는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에 진입했다"며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 부총리는 "향후 중동 사태 추이,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겠다"며 "현장 방문·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신속한 현장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등했던 배추 가격은 이달 13일을 기준으로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3227원, 평년 3264원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천일염도 1일부터 총 1만t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면서 굵은소금이 전년 수준인 5kg 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정부는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이 8일을 기준으로 245억원 중 66억원이 집행됐으며 잔여 예산을 계획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령이 개정됨에 따라 관세가 신규로 인하된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의 수입물량을 이달 17일부터 국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율 10%p 상향,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로 추진하겠다"며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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